처음 프로하비라는 극단을 알게 되고 용기내서 직접 연락을 해보기 까지 오랜 시간 고민만 하며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연습일지들을 매일 구경하곤 했는데.... 어느새 저도 프로하비의 일원이 되어서 연습일지를 쓰게 되었네요!! ㅎㅎ

짧았던 미국 대학생활을 마지막으로 정말 오랫동안 연기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다가 제가 도전하지 않으면 더이상은 배움도 발전도 없을 것이라는 걸 깨닫고 직장생활과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는 극단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이 모여서 극을 만드는 곳은 많고도 다양했지만 프로하비처럼 제 마음을 이끄는 곳은 없었던 것 같아요!

프로하비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연락을 드렸을 때 이미 초반 수업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황이었고 오디션도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배역의 폭이 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연 시기가 제가 연초에 이미 정해놓은 일정과 겹쳐버려서 결국 다음 공연을 기약하며 이번 모래바람 공연과는 인연이 닿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모래바람 공연이 잊혀질때쯤 2팀에 변호사 배역에 자리가 생겼다며 먼저 연락을 주셨고 제가 가장 걱정했던 공연 일정 또한 조정이 되면서 저에게 두번째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실은 처음 프로하비에 연락을 드렸을 때 일정이 맞지 않아 공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내년까지는 무대에 설 일이 없을것이라고 마음을 단념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럽게 다가온 두번째 기회에 기쁨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이미 연습이 많이 진행 된 상태라 제가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지, 너무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혹시 부족한 내 실력이 팀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닐지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 두번째 기회까지 잡지 않는다면 정말 제 인생에서 연기와는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 내어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합류하게 된 제가 다른 분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어색하지는 않을 지, 그동안 수업했던 것들은 어떻게 따라잡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우리 2팀 모두 정말 저를 따듯하게 맞이해 주셨고 제게 먼저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저 나름대로 이전에 진행했던 극 분석,  캐릭터 분석 수업 영상을 보고 최대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또 중간에 들어왔다는 걸 핑계로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미리미리 준비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2팀 식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마음 편하게 공연준비를 할 수는 없었을 거에요!!!

정말 2팀은 제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따듯하고 배려심있고 귀.엽.고  또 멋진 사람들만 있는 팀이지만 이자리를 빌어서 주접을 조금만 떨어보자면.....

먼저!!

저와 비슷한 시기에 합류해서 더욱 반가웠고 또 언제나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2팀의 사업가 혜순언니!!

여린 소녀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연기할 때 만큼은 카리스마 넘치는 멋쟁이이자 항상 따듯하게 마주 안아주는 2팀의 은퇴자 선영언니!!

항상 뒤에서 아빠미소 지으면서 든든한 2팀의 기둥이 되어주고 또 팀을 위해서 언제나 올바른 조언을 해주는 알고보면 개그지존 2팀의 무파사 정원오빠!!

놀리는 재미가 있어서 항상 괴롭혀주고 싶고 또 어떤 장난이든 너무너무 잘 받아주는 착한 오라버니 괴롭혀서 미안해ㅋㅋ 2팀의 주방장 지민오빠!!

항상 할미인척 하지만 연기할 때 만큼은 나보다 불타는 열정을 보여주는 그리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나에게 언제나 안정감을 주는 2팀의 무파사 연주언니!!

함께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는 애교쟁이 사랑둥이! 내가 애교 피울 때 같이 껴안고 애교부려주는 매력쟁이 너모너모 착한 2팀의 아내 제이언니!!

말해 모해 완죤 연기 천재 사진 천재 언제나 흐뭇한 엄마미소 지어주는 미소천사 작고 소듕한(절대 지켜!!)  2팀의 주인장 수연언니!!

내 회식 메이트>_< 내가 애정이 필요할 때 언제나 따듯하게 안아주고 기분 좋은 말만 해주는!! 주방장 버리고 나랑 식당 차려!! 내가 잘해줄게!! 2팀의 처제 상하언니!!

언제나 든든하게 팀을 이끌어주는 2팀의 절대권력 은별팀장님!!! 전 팀장님께 충성충성합니다^_^ 이번 연극에서 나와 투닥 케미를 보여주는 2팀의 외판원 은별언니!!

나보다 언니면서 이렇게 귀여운건 솔직히 반칙아닌가 싶고 한번씩 묵직하게 날리는 개그가 너무 내 취향이라 살짝 많이 탐이나는 언니.... 나의 짤 메이트 ㅎㅎ 2팀의 학생 유진언니!!

처음에 내가 낯가리고 어색해 할때 먼저 다가와줘서 항상 고마웠어!! 언제나 귀여운 미소로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해주는 내 칭구!! 2팀의 배관공 소영이!!

막내온탑!! 우리팀의 숨겨진 실세!! 온몸에서 뿜뿜하는 귀여움과는 다르게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소화력이 어마무시한 2팀 공식 막내(실세) 2팀의 배선공 인영이>_<!!

이렇게 귀.엽.고 또 귀.여.운 사람들만 모인 우리 2팀!! 얼마 남지 않은 공연까지 빡세게 연습해서 정말 멋있는 공연 한번 올려봅시다!!!! 증멜루 다들 애정합니다!!!!!

P.S 연출님.....ㅎㅎ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에 너무 카리스마 있으셔서 살짝 쫄았는데 물론 지금도 항상 긴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연기가 어색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공연도 함께 할거니까 그때도 잘  부탁드려요!!!!!!! 열씨미 하겠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