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리스 2팀 소니 역을 맡은 백승민입니다

무료하고 따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예전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던
뮤지컬을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프로하비 첫 오리엔테이션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벌써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 연습을 시작하던 때를 돌이켜보면
끔찍합니다
안무는 바둥거리며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대사는 웅얼거리는 언어습관 때문에
상대에게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암기에 취약하여 대본도 안무도 외우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팀 연습 때면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
불편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들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연습하러 왔는데
나 하나 때문에
정작 본인들 연습은 제대로 못하고
그 시간을 할애해야 하니깐요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았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었고
옆에서 하나씩 차분히 도와주었습니다
못하면 '잘 할 수 있다' 응원해 주었습니다
긴장하면 '화이팅'을 외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잘하면 '멋지다'라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사회에서 이런 격려와 칭찬을 받아본 게
언제인지... 괜스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은 '소니'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 입니다

아직도 나에겐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 대사 꼭꼭 씹어서 천천히 말하기'
' 타이밍 맞추기'
' 안무할 때 바닥 보지 않기, 팔 쭉쭉 펴기'
' 극 마지막까지 에너지 잃지 않기' 등

연습 때마다 항상 되뇌며 집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가끔은 지치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연습해서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한
공연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연습 초반 친구들이 물었습니다
"뮤지컬 연습은 어때? 재밌냐?"

저는 그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글쎄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  그냥 머라도 해보려고"

지금도 친구들이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이제 저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일과 병행하기 쉽지 않아
하지만 토요일이 기다려질 만큼 즐겁고 행복해"

마지막으로 이 글을 빌려 2팀 여러분께
이 말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친하게 지내자고 먼저 살갑게 다가와 줘서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항상 많이 도와주고
동안이라고 칭찬해 줘서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목이 터져라 알려주고
숨겨진 재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회식을 하더라도 첫차 뜰 때까지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
여러분의 열정, 희생, 솔선수범, 에너지
많이 배우고 얻어갑니다

좋아합니다!
여러분을~~

얼마 남지 않은 공연
이렇게 모여서 연습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운 마음도 있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함께 웃으며,
즐겁게 멋진 공연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2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