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지망생으로 살면서 가장 해결이 되지 않았던 부분은 역시 연기였다. 같은 꿈을 향해 달리는 동료의 무대가 아직도기억에 남는다, “자살가게”라는 작품이었는데 몇년간 무대에 서지 못하는 나에게 동료의 무대는 너무나도 질투가 났으며, 한편으로는 정말 부럽기도하고 기특했다.

그 동료의 권유로 몇달을 고민하고, 연기를 하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로하비에 지원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3팀을 만나게 되었다.

첫대본리딩날, 마스크 넘어로 그들의 육성이 흘러나왔다. 기술이 아닌 그들의 목소리로 내려가는 대본의 글귀가 서툴지만 행복해 보였기에, 나에겐 새로운 설레임이 되었고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

배역오디션날, 참 많이 연습했다. 개그팀으로 몇 년을 보내면서 코너발표날에도 이렇게 까지 연습한 적은 없었던것 같다. 개그감정으로 힘이 들어간 연기로만 몇년을 하다가, 몇일만에 힘빼는연기는 정말 힘들었다. 연습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그들과 함께 연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3팀이 만들어지던날, 한번에 만들어진 팀은 아니지만 뒤늦게 참여가 되어 완성이 된날이 기억난다. 그들의 두근거리는심장소리가 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3팀의 첫회식날, 글이 써지지가 않는다. 너무 행복했던 추억이라, 회상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린다. 정말 행복했고, 귀하고 특별한 선물 같은 날이었다.

3팀의 여러 회식과, 강렬했던 MT, 한강, 따로 만나 연습실에서의 연습. 어느새 그들은 나에게 가족과 다름 없는, 형, 누나, 동생들로 가슴에 따듯하게 들어섰다.

후기,

이렇게 좋고,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움이 크기에 돌아오는 먹먹함이 요 몇일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참 아플정도로 우리 가족들은 이 작품에 진심으로 다가섰다. 정말 정말 아쉽다.

한번의 무대를 서기위해 이곳에 들어왔던 마음으로 끝맺었다면 후련했을 것을, 지독하게도 3팀을 사랑하게 되어서 후련이 아닌 후회가 많이 남는것 같다.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사랑할껄.

4월의 계절의 온도가 10월의 계절의 온도와 같은것 같은데,  왜 이토록 사무치는지 모르겠다.

정말 미치도록 행복했습니다.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우리가족여러분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많이보고싶을 겁니다.

개그맨 고순호 올림.